에버랜드에서 오는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44일간 ‘튤립 축제’를 열어 올봄 첫 '꽃 축제'를 볼 수 있게 됐다.
싱그러운 봄날을 꽃과 함께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에버랜드 튤립 축제에서는 봄의 전령인 튤립뿐 아니라 수선화·무스카리 등 총 90종100만 송이의 봄꽃이 에버랜드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꽃과 예술의 만남을 테마로 한 문화 체험 콘텐트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퍼레이드·불꽃 쇼 등 대형 공연이 봄을 맞아 새롭게 변하는 등 화창한 야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튤립 축제를 맞아 튤립의 나라인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추상화가 '몬드리안'을 테마 정원·아트 전시·브릭 체험 등으로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화가 몬드리안은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과 직선으로 그린 추상화가 대표작인데, 최근 한 드라마에서 그의 그림이 집중력을 높이고 뇌 운동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등장해 유명해진 바 있다.
축제 메인 무대인 약 1만㎡(3000평)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빨강·노랑·파랑 등 원색의 튤립을 활용해 마치 꽃으로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을 그린 듯한 테마 정원을 생생하게 연출했다.
특히 3단계 높이로 입체적으로 조성된 신전무대 앞 화단은 같은 색상의 튤립들을 일렬로 길게 식재하고, 튤립 사이에는 아담한 오솔길이 나 있어 시원하게 뻗은 네덜란드의 튤립 밭을 실제로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꽃 모양이 앵무새 날개를 닮은 ‘블랙패롯’과 한 줄기에서 여러 꽃이 피어 단란한 가족을 연상시키는 ‘해피패밀리’ 등 희귀한 튤립 20여 종도 만나 볼 수 있다. 포토월·벤치·말풍선 등 몬드리안을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도 함께 설치돼 있어 봄꽃의 향기를 맡으며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또 화가 몬드리안을 입체적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포시즌스가든 옆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레스토랑에 마련된 '아트 스튜디오'에 가 보기를 추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서울대 박제성 교수와 협업으로 탄생한 아트 스튜디오에서는 미러형 터널·터치라이트·메시지월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몬드리안의 작품 세계를 누구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사파리월드 앞 가족동산에는 ‘브렌시아 존’이 새롭게 마련돼 화가 몬드리안을 컨셉트로 대형 브릭을 활용해 블럭 쌓기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브렌시아는 벽돌 모양 블럭인 브릭과 케렌시아가 합쳐진 말로, 투우 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를 뜻하는 스페인어 ‘케렌시아(Querencia)’는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2019년 트렌드 코리아' 키워드로 소개된 바 있다.
튤립 축제와 함께 봄 향기가 가득한 야외에서 즐기기에 좋은 공연들도 더욱 새로워졌다.
먼저 포시즌스가든에서는 꽃의 요정·꿀벌·애벌레 등 봄을 테마로 한 캐릭터 연기자 20여 명이 출연해 왈츠 공연을 펼친다. 또 손님들과 함께 재미있는 포토 타임을 갖는 '페어리 인 아트' 공연이 새롭게 마련돼 29일부터 매일 4∼5회 펼쳐진다.
‘페어리 인 아트’ 공연에서는 연기자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꽃 모양의 의상이 반전 음악에 맞춰 다른 의상으로 깜짝 변신하는 마술 시간도 진행된다.
또 브라질 리우·이탈리아 베니스·카리브 연안 등 세계적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초대형 퍼레이드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도 29일부터 매일 펼쳐진다. 저녁에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멀티 미디어 불꽃 쇼 ‘레니의 판타지월드’와 서커스 연출이 강화된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도 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