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6일 2019 AFC 팸치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베이징 궈안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트레블'을 선언한 전북 현대가 그 첫 번째 목표인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ACL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여느 때보다 그 각오가 야심 차다. 그동안 전북을 이끌고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던 '최강희 체제'에서 신임 '모라이스 체제'로 바뀐 뒤 치르는 첫 ACL이기 때문이다.
K리그 최강 그리고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1강' 전북에 부임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시작부터 목표를 높게 잡았다. 부임 이후 취재진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단번에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입에 올렸다. K리그1(1부리그), FA컵 그리고 ACL을 석권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출사표'였다. 처음 지휘봉을 잡았지만 전북이 쌓아 온 팀 컬러를 존중하고, 동시에 전북이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증명하는 목표 설정이었다.
첫 단추인 K리그1에서는 개막전 무승부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모라이스 감독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더 나아질 것을 약속했고,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안방 팬들 앞에서 승리를 사냥할 기회를 잡았다. 마침 상대는 지난 시즌까지 전북의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이적한 베이징 궈안. 여러모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경기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그 첫 경기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북 제공 경기 하루 전인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라이스 감독은 "리그 첫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나설 것"이라고 약속하며 팬들의 믿음을 독려했다. 또 '김민재 더비'가 성사된 점에 대해 "그를 직접 가르쳐 본 적은 없지만 좋은 선수인 것을 알고 있다. 베이징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대팀 선수인 만큼 잘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주장' 이동국은 "김민재가 전북을 사랑한다면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동국은 곧바로 "프로 선수로서 어떤 유니폼을 입었는지 와상관없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수 개개인의 경기가 아닌 팀 경기인 만큼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여러모로 변화가 많은 전북이지만 베이징전을 앞둔 선수단의 분위기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유가 있다. 전북은 2013년 이후 ACL 홈경기에서 중국팀에 패한 적이 없다. 베이징과는 2015년 16강전 이후 4시즌 만의 재격돌인데, 당시 전북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원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을 상대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 '중국 킬러'로 불리는 이동국은 "베이징은 그때보다 외국 선수들을 포함해 선수단 변화가 많다"며 "나뿐 아니라 우리팀 선수 모두가 중국 킬러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