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대구 FC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공식 개막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두 팀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각자 승점 1점씩을 챙기며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홈팀 전북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로페즈와 임선영, 한교원이 뒤를 받쳤다. 신형민과 손준호가 중원을,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원정팀 대구는 김대원과 에드가, 세징야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류재문과 츠바사가 중원을, 황순민과 김준엽이 측면에서 이들을 지원했다. 김우석-홍정운-박병현 뒤에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주고 받던 두 팀은 전반 22분 대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프리킥 상황, 하프라인 앞쪽에서 세징야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전북 문전을 향해 날아갔고, 수비수 사이로 뛰어오른 에드가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전북의 골문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드를 내준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공을 몰고 대구 문전으로 쇄도하던 임선영이 그대로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잠시 기울었던 무게추가 다시 팽팽하게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번씩 골맛을 본 두 팀은 다시 골문을 열기 위해 치열하게 공세를 주고 받았다. 전반 31분과 36분, 전북의 최철순과 김진수가 날카로운 킥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하자 전반 43분에는 대구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그러나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두 팀은 1-1 동점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 후에도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자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쪽은 전북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17분 김신욱을 불러들이고 '주장' 이동국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대구도 곧바로 츠바사를 빼고 정승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23분 선제골의 주인공 임선영을 빼고 한승규를 투입했고 후반 30분에는 한교원 대신 문선민을 들여보내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대구도 후반 31분 김대원, 후반 39분 황순민을 빼고 다리오와 한희훈을 넣어 골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의지와는 달리 두 팀 모두 득점까지 만들어내진 못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골을 노렸던 두 팀은 끝내 터지지 않는 골에 아쉬움을 남기며 개막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