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냉장고에 먹다 남은 우유를 오래 보관할 때가 있다. 우유의 양이 애매하거나 유통기한이 이미 지났다면, 실생활에 활용해 보자. 요리부터 장난감까지 생각보다 우유의 활용도가 꽤 높다.
우유는 천연 화장품으로도 불린다. 우유 속 AHA 성분이 피부 각질을 벗기는 역할을 하며, 오메가-3 지방산이 세안 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화장솜에 우유를 촉촉이 적셔 얼굴에 아주 부드럽게 문지른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면 된다. 갈라지기 겨울철 피부의 보습을 지켜줄 것이다.
유통기한이 가까운 우유의 양이 애매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스큐브에 우유를 부어 얼리는 것이다. 우유 얼음은 우유를 오래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얼음을 하나씩 꺼내 다양한 우유 레시피에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우유 얼음 위에 커피를 부어서 만든 초간단 아이스 카페라떼가 있으며, 믹서기에 얼음을 갈면 홈메이드 스무디가 완성된다.
2016년 8월, 미국 농림부의 화학 엔지니어 래티시아 보날리에 박사는 우유 단백질의 일종인 카제인으로 만든 포장재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보날리에 박사는, “카제인 플라스틱이 남은 우유의 양을 줄이고 환경보호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유, 종이 타올, 그리고 식초만 있으면 손쉽게 카제인 플라스틱을 집에서 만들 수 있다. 뜨겁게 데운 우유에 식초를 넣고 종이 타올로 짜면 카제인 성분이 응고되는데, 응고된 카제인을 그늘에 말려 수분을 날리면 천연 카제인 플라스틱이 완성된다. 카제인 플라스틱은 인체에 무해하고 변형이 쉬우므로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친환경 장난감으로 탄생된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남은 우유를 활용할 수 있는 팁으로 레시피를 공개했다. 재료는 핫케이크 가루 250g과 우유 한 잔(200㎖), 다진 유자차만 있으면 되는데, 그릇에 재료를 모두 넣고 전자레인지에 60초를 넣으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도 맛있는 케이크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