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OCN 드라마 '빙의'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원종, 박상민, 송새벽, 조한선이 출연했다.
이날 송새벽은 '평소 조용하지만 고준희만 있으면 180도 바뀐다는데?'라는 질문에 "말이 속사포가 된다고 하던가요?"라며 웃었다. 이에 김준현은 "머슴이라는 소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송새벽은 "추운데 고준희 씨가 발 쪽에만 난로를 뒀길래 얼굴 쪽으로 난로를 들어준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한혜진은 "여자는 얼굴에 열을 가하면 안 된다. 모공 다 열린다"고 날카로운 지적을 해 웃음을 안겼다. 고준희와 함께 촬영을 하는 신은 송새벽이 독보적이라고. 이원종은 "저는 여주인공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송새벽 씨가 거의 독차지한다"라고 말했고, 박상민은 "복도 많은 놈"이라며 은근 부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송새벽은 "저 지금 평소보다 밝은 모습이다. 10년 전에 예능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미치겠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리액션도 해야 하는데 손에 막 땀이 났다. 그 때 유재석 선배님이 잘 이끌어줬다. 그 때 이후로 예능이 처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송새벽은 코미디언 최효종, 가수 조정치, 배우 오정세 등 자신의 닮은꼴을 언급하기도. 송새벽은 "어느 날 내 이름을 검색했는데 기사는 내 기사인데 사진에는 오정세 형이 있었다"라며 "그때는 뭔지 궁금했는데 이제 알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출연진들은 송새벽에게 "그중에 누구와 제일 닮은 것 같냐"고 질문했다. 송새벽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당황하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원종은 "코미디언 최효종을 제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새벽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영화 '방자전', '시라노: 연애 대작전', '위험한 상견례' 등을 통해 대중에게 모습을 알렸던 송새벽이지만 드라마 데뷔는 '나의 아저씨'가 처음이었다. 송새벽은 "드라마 보시고 대학로에서 '너 배우였냐'라고 하시면서 반찬 더 주시더라. 그때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를 실감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너무 좋았다. 이야기도 좋았고 역할도 좋았다. '그 드라마를 안 했으면 어떡할 뻔 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새벽은 17~18년간 동료 배우로 지냈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언급하며 제주도 생활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송새벽은 "동료로 지내는 동안 표현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30대 중반쯤 되니까 고백을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차이더라도 고백 해보자 해서 '막걸리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술자리에서 용기가 생겨 고백했고, 아내 역시 싫지 않은 눈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제가 표현을 잘 안하니까 그 말 자체도 프러포즈라고 느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행에 대해서는 "배우라는 게 일이 있을 땐 있지만 없을 땐 백수지 않냐. (일이 없을 때) 서울에서 멍 때릴래, 제주에서 멍 때릴래 생각하다가 제주가 나을 것 같아 며칠 뒤 바로 갔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도 공개했다. MC 신동엽은 "엄마 닮아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새벽은 "제주도 집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딸이 들판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박상민·이원종·송새벽·조한선·고준희가 출연하는 OCN 새 수목드라마 '빙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홍서정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로 오는 3월 6일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