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G 스마트폰 베이퍼 체임버.LG전자가 내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CCIB에서 5G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선보이고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한국,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주요 이동통신사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에 5G 스마트폰을 상반기 중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5G 스마트폰 공급을 비롯해 5G 관련 기술 개발, 마케팅, 프로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이통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공개할 5G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선보일 'G8 씽큐'의 라인업 중 한 모델로 할지, 별도 브랜드로 할지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를 한 차원 빠른 속도로 대용량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
신제품은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기존 대비 정보 처리 능력을 45% 이상 향상시켰다. 4G보다 수 십 배 빠른 5G 인터넷은 물론 고해상도 게임, 대용량 앱 등을 동시에 실행해도 느려지거나 끊기지 않고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히트 파이프보다 방열 성능이 강력해진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베이퍼 체임버’의 표면적은 LG V40 씽큐에 탑재된 히트 파이프의 2.7배에 달하고 담겨있는 물의 양은 2배 이상 많다.
방열 장치는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로 만들어져 있어 표면적이 넓을수록 주변의 열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흡수하게 된다. 또 내부에 들어있는 물은 구리 표면에서 흡수한 열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며 스마트폰 내부 온도 변화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용량은 LG V40 씽큐 대비 20% 이상 커진 4000mAh로 더 오랫동안 5G의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또 LG전자는 AP, 운영체제, 앱 등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기존 제품 이상의 사용시간을 확보했다.
LG전자 측은 "5G 스마트폰이 기존 LTE뿐 아니라 5G 신호도 동시에 찾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고객들의 걱정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