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단 출범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 넥센 타이어와 계약이 종료된 히어로즈는 지난해 11월 키움증권과 손잡았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메인 스폰서 네이밍 권리를 행사하는 조건으로 연간 1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출범식 현장에는 정운찬 KBO 총재·박준상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병호와 서건창·최원태·김하성·이정후가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서로 간에 '비슷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단상에 오른 이현 대표이사는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 키움은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무후무한 1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열사가 각 부분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거대한 그룹사와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라며 "350만 명이 쓰는 키움증권 플랫폼(Home Trading System)의 이름이 영웅문이다. 키움과 히어로즈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공통점을 강조했다. 이어 "키움과 히어로즈가 키스톤콤비를 이뤄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에게 멋진 승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 대표이사도 화답했다. 박 대표이사는 "두 회사는 비슷한 점이 많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회사로 그야말로 증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히어로즈도 모기업이 없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했다. 혁신적이라는 점이 비슷하고, 잘 키운다는 점도 비슷하다"며 "키움은 동일한 자산으로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다. 히어로즈도 선수를 잘 키우는 구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이 반이다. 중요한 순간을 키움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작년 한 해 큰 성원을 받았다.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작을 기다릴 텐데, 올해는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를 맞이해 더욱 강력한 영웅 군단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자리에 함께한 선수들도 '새 출발'의 의미를 찾았다. 박병호는 "모든 게 새로운 만큼 키움증권과 히어로즈가 서로 힘을 합쳐 올 한 해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건창도 "팀 이름에 부합할 수 있게, 영웅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항상 목표는 우승이다. 새롭게 키움 히어로즈가 된 만큼 선배들을 잘 따라서 올해는 정말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단 엠블럼과 유니폼도 함께 공개됐다. 구단 관계자는 "볼드(bold)하고 강한 느낌의 서체를 사용하여, 팬 여러분께 신뢰감을 주기 위한 구단의 노력과 의지를 담았다"며 "유니폼의 경우 키움증권의 대표 색인 네이비와 마젠타 핑크 컬러의 반영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구단을 대표해 온 버건디 컬러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