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BO 리그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계약이 100% 완료됐다. 28일 계약 소식을 알린 KT 멜 로하스 주니어를 끝으로 10개 구단이 퍼즐 조각을 모두 맞췄다.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은 전 구단이 일찌감치 완료했다. 장수 외인인 더스틴 니퍼트, 헨리 소사, 에릭 해커가 나란히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유독 새 얼굴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KBO 리그에서 뛰게 될 투수는 두산의 다승 1·2위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 듀오와 SK 앙헬 산체스, 넥센 제이크 브리검, 롯데 브룩스 레일리, LG 타일러 윌슨뿐이다. 20명 가운데 14명이 내년 시즌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한화 워윅 서폴드, KIA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LG 케이시 켈리, NC 드류 루친스키와 에디 버틀러는 새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받은 선수들이다. 나이도 대부분 20대 후반이라 각 팀이 거는 기대가 크다.
외국인 타자는 '구관'과 '신관'이 각각 절반이다. SK, 한화, 넥센, 삼성, KT는 기존 선수와 손을 잡았다.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홈런 타자 제이미 로맥과 1년 더 함께하기로 했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이 된다. 한화도 올 시즌 초중반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끈 제러드 호잉을 붙잡았다. 한화 정규 시즌 3위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넥센은 올 시즌 도중 대체 외인으로 영입한 제리 샌즈와 다시 사인했다. 올해 10만 달러를 받고 한국에 온 샌즈의 내년 시즌 연봉은 50만 달러. 계약을 끝낸 28명 선수 가운데 최저 연봉이다. 삼성은 강타자 다린 러프와 구단 외국인 타자 최초로 3년 연속 재계약했다. KT는 두 번째 시즌인 올해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정상급 외인 타자 반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계약을 미뤘지만, 결국 KT가 로하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새로 오게 된 외국인 타자는 KIA 제러미 헤즐베이커, 롯데 카를로스 아수아헤, LG 토미 조셉,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신규 외국인 타자는 대부분 투수들보다 몸값이 낮지만, 조셉과 베탄코트는 100만 달러를 받고 한국에 왔다. 화제와 관심을 동시에 모으고 있다. 70만 달러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외국인 타자가 유일한 약점이던 두산에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중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