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SKY캐슬'에서 염정아(한서진)의 맞수로 급부상한 김보라(김혜나)는 과거 염정아의 아역으로 활약했다.
김보라는 2011년 MBC '로열패밀리'에서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는 JK 家의 둘째 며느리 염정아(김인숙)의 어린 시절로 등장, 큰 눈과 오뚝한 콧날 그리고 미인점까지 비슷한 닮은꼴 아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반면 현재 김보라와 염정아는 날 선 '대립 관계'로 조우했다. 염정아는 김혜윤(강예서)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도 주저하지 않는 엄마다. 반면 김보라는 자신이 정준호(강준상)의 친딸이라는 걸 알게 된 후 김혜윤이 누리고 있는 것을 부러워하며 앙심을 품었다.
안하무인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염정아와 이에 못지않은 당돌함으로 맞서고 있는 김보라가 등장할 때마다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져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김보라는 극 초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어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과 입시 경쟁에 미친 신아 고등학교에서 바른말을 주저하지 않는 똑 부러지는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보라 역시 생계를 위해서라면 검은돈도 주저하지 않고 수행 평가를 대신 해주거나, 전교 회장에 당선된 김혜윤을 축하해주며 먼저 손을 내밀지만 그 속에는 깊은 질투와 분노를 감추고 있는 등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김보라는 차분한 표정 속에 복합적인 감정을 안고 있는 캐릭터를 때로는 차분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표현하며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펼치는 섬세한 감정 연기는 김보라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