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tvN 월화극 '계룡선녀전'에서는 윤현민(정이현)이 흑화해 서지훈(김금)을 공격했다.
문채원(선옥남)은 서지훈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서지훈을 남편으로 알아본 게 아니라 단순히 반가워서였다. 서지훈은 문채원에게 "저인 것 같아요. 선녀님 인연. 선녀님을 만난 순간부터 매 순간 마음이 그리워 터질 것 같았고 돌아서면 아파왔어요. 이 느낌이 저한텐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돼왔던 것 같아요. 선녀님이 저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요. 선녀님과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문채원은 '소선 또한 금이 선생에 대해 그리운 마음이 생긴다오'라고 속말했다.
그 시각 윤현민은 돌탑이 무너진 바람에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맸다. 안길강(사냥꾼)에게 쫓기기도 하고 꿈에 나타나던 귀신에게 괴롭힘당했다. 윤현민은 차로 돌아와 정신없이 운전하다가 또 사슴을 봤고,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다. 이때 통화 중이었던 전수진(이함숙)은 서지훈에게 전화해 울면서 윤현민이 사고가 났다고 알려줬다. 동시에 점돌이가 부화했다. 점돌이는 "이제야 돌아온 소자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강미나는 개불로 환생한 거냐며 슬퍼했다. 점돌이는 "오라비는 개불이 아니라 청룡이란다"라며 "아버지가 방금까지 이곳에 계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채원과 강미나는 그제야 서지훈이 나무꾼이라는 걸 알았다.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친 윤현민은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윤현민이 살던 마을에 가뭄이 났고 윤현민은 제물로 바쳐졌다. 가족이 없는 고아란 이유로 버려진 것. 그리고 사슴으로 환생한 뒤엔 사냥꾼에게 쫓겼다. 자동차엔 불이 붙었다. 그런데 윤현민은 사라지고 없었다. 윤현민의 사고 소식에 서지훈은 맨발로 달려왔다. 또 산으로 올라갔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망설임 없이 뛰어갔다.
문채원은 서지훈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을 자책했다. 또 윤현민 역시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지훈을 걱정하는 문채원에게 점돌이는 "정교수라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정교수님이라는 분에게 일이 생겨 다급히 뛰어나간 건 아닐지요"라고 귀띔했다.
서지훈은 산을 헤매다 사슴을 보고 따라갔다. 문채원은 주정뱅이 할아버지가 손가락에서 불을 뿜는 머리 긴 여자를 봤다는 말에 699년 전 윤소이(거문성 이지)를 떠올렸다. 윤소이와 서지훈(파군성 바우새)은 비슷한 시기에 선계에서 사라졌다. 문채원은 '그들은 왜 선계를 떠나야만 했는지, 그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과거 윤소이는 한 민가에 불을 지르고 "저들은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를 제물로 삼았소"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를 본 서지훈은 "멈춰야 한다"고 말렸지만 윤소이는 "저 곡식은 불쌍한 아이의 목숨으로 얻은 것이오. 그 아이의 한은 누가 풀어준단 말이오"라며 오열했다. 윤소이는 선계의 질서를 어긴 바람에 오법통을 오래 앓았고 몸에 얼룩이 생겼다. 윤소이는 서지훈에게 인간세계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서지훈은 "전생에서의 일은 떨쳐내야 한다. 미움으로 시작한 일이 세상을 위한 것이 될 순 없다. 이러다간 하늘의 버림까지 받게 될 거다"고 말렸다. 서지훈은 사슴이 윤소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했다.
윤현민은 한 암자에서 깨어났다. 몸에 상처는 사라졌다. 스님은 윤현민에게 도토리를 까라고 했다. 스님은 "이현아, 그들에게 휘둘리지 말거라. 과거는 환상이고 꿈이다. 너는 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이제 돌아가자"라고 했다. 그러자 윤현민은 다시 산속에서 상처투성이인 채로 깨어났다. 윤현민은 모든 과거를 떠올렸다. 마을 사람들에게 버려져 굶어 죽어가던 어린아이였다. 윤현민은 서지훈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서지훈은 윤현민을 발견하곤 반가워했지만, 윤현민은 나무에 불을 질렀다. 윤현민은 "넌 여전히 기억하지 못해.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그동안 난 이렇게 고통 속에서 살았는데"라고 말했다. 문채원은 윤현민을 말렸지만 윤현민은 불을 키울 뿐이었다. 문채원과 윤현민, 서지훈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