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과 JTBC PLUS(일간스포츠)가 공동으로 제정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12월 4일(화) 오전 11시2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총 17개 부문에서 시상자가 가려지는 가운데 아마 MVP와 아마 지도자상은 대한민국 야구계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해 강백호(당시 서울고)가 수상한 아마 MVP는 올해 김대한(휘문고·현 두산) 서준원(경남고·현 롯데) 김기훈(광주동성고·현 KIA) 원태인(경북고·현 삼성)이 사파전을 형성했다. 네 명 모두 지난 9월 열린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로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를 눈앞에 뒀다.
가장 앞선 선수는 김대한이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500(42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63타석에서 삼진을 3개밖에 당하지 않았을 정도로 선구안이 수준급이다. 장타율(0.857)과 출루율(0.645)을 합한 OPS가 무려 1.502.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괴물’ 요시다 고세이를 상대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마운드에서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공까지 던져 타자와 투수가 모두 되는 '이도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두산에 1차 지명돼 계약금으로 3억5000만원을 받은 기대주다.
대항마 중 한 명은 서준원이다. 고교 정상급 사이드암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세부 성적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0.98, 피안타율은 0.229로 낮다. 탈삼진율이 10.31로 두 자릿수를 넘겼다. 지난 6일 최동원 기념 사업회가 선정한 '아마추어 미니 최동원상'을 노시훈(용마고·현 NC)과 함께 수상했다.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으로 분류됐다. 기대 속에 롯데의 1차 지명(계약금 3억5000만원)으로 프로행을 확정했다.
김기훈과 원태인이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김기훈은 지난 7월 열린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동성고를 15년 만에 대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대회 MVP)이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77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 줬다. 피안타율이 0.177로 2할이 되지 않고 탈삼진율은 서준원보다 높은 11.66이다. 경북고 에이스 원태인은 졸업반인 올 시즌 무려 8승(2패)을 따냈다. 피안타율(0.176)과 탈삼진율(11.67) 모두 A급 성적을 유지했다.
아마 지도자상 후보는 손경호 대구고 감독과 김성용 야탑고 감독이다. 손 감독은 올해 대구고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7월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이어 8월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까지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사령탑을 맡아 대표팀의 우승을 만들어 냈다. 3-3으로 맞선 결승 연장 10회 무사 만루에서 연속 스퀴즈번트로 대만의 수비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