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리(25)가 개명 후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민호가 아닌 이태리로 시청자들과 마주한 첫 순간. 셀럼과 부담을 느꼈지만 좋은 반응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작품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더욱 빠듯한 스케줄이었지만,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아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태리는 극 중 이민기(서도재)의 비서 정주환 역을 소화했다. 정주환은 이민기에게 있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에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옆에서 지켜온 유일한 측근이다. 두 사람은 끈끈한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했다.
'순풍 산부인과' 속 꼬마 정배로 친숙한 이태리는 어느덧 18년의 세월이 흘러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내년 코스모스 졸업을 위해 남은 시간 또 학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다졌다.
-'뷰티 인사이드'는 어떤 작품이었나.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부담이 있었다. 실제 쉽지 않았던 캐릭터지만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다. 감사한 작품이다."
-정주환의 매력은. "차갑고 딱딱해 보이지만 속이 깊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인물이라 매력적이었다."
-이민기와의 호흡은. "실제로 친하고 좋은 호흡이면 보는 분들도 알아주는 것 같다. 너무 좋은 형을 만나 기분이 좋다. 케미가 좋다는 반응들이 너무 좋더라."
-문지인과의 으르렁 케미도 좋았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 지인 누나와 의지를 많이 했다. 고민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캐릭터적으로 어떻게 하면 둘 다 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둘 다 잘 되어 좋다. 헛된 고민은 아니었구나 싶다. 좋은 합이 나와 더욱 극이 풍성했던 것 같다."
-슈트발에 대한 만족감은. "초반에는 유지가 되다가 중, 후반부에 슈트가 약간 안 맞는 사태가 벌어졌다.(웃음) 몸매가 잘 드러나니까 부담스럽긴 하더라.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화면에 통통하게 나올 때도 있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잘 붓는 편인가. "얼굴이 좀 잘 붓는다. 운동을 좋아해서 몸쪽으로는 살이 잘 붙는 타입은 아니다. 볼살이 있어 내 나이대보다 어려 보이는데 이게 좋은 조건인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태리로 개명 후 첫 안방극장 신고식이었다. "첫 작품이다 보니 설렘과 부담감이 컸다. 이름을 바꾸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자신감은 물론 있었지만 부담도 있었다. 첫발을 잘 뗀 것 같아 좋다. 다음 발걸음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사석에서 이민기와 만날 기회가 없다고 했었는데. "촬영하는 동안 촬영이 빠듯해 사석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내년 초 여행 계획을 세울 정도로 배우들끼리 친하다. 친해서 호흡이 좋다. 모임의 리더는 현진 누나랑 민기 형이다. 둘이 잘 추진하는 것 같다. 추진력이 좋다. 다들 성격이 모난 사람이 없어 추진해도 잘 따라오는 것 같다. 처음엔 나이 차가 있다 보니 내가 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형, 누나들 가는 곳으로 잘 따라가면 됐다."
-러브라인이 없었다. "사실 없다는 걸 알고 시작했다. 브로맨스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크게 외롭거나 부러운 건 없었는데 마지막 회 집들이 촬영을 하는데 두 커플의 애정행각을 바라보니 부러웠다. 부러워서 진심 어린 리액션이 나온 것 같다. 거기다가 우미까지 청첩장을 돌리니. 마지막에 확 몰려오더라."
-그래도 본부장의 꿈을 이뤘다. "주환이의 꿈은 사실 사장이다. 그걸 넘어서서 꿈꾸는 친구였을 것이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벌길 바라는 친구였다. 본부장에서 만족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제 이태리란 이름에 적응이 됐나. "현장에서도 태리라고 불러주니 많이 적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