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첫 번재 정규 앨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그룹 워너원이 마지막까지 굳건한 인기를 증명했다. 팬들은 음원 유출·표절설 등 잇단 악재에도 워너원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첫 정규 앨범 '1¹¹=1(파워 오브 데스티니)'을 발매하자마자 차트를 '올킬' 했다. 20일에도 블랙핑크 제니·트와이스 등 막강한 음원 강자들을 뚫고 멜론·지니 등 주요 음원 차트 7곳에서 정상을 지켰다. 멜론에 따르면 워너원은 지난해 8월 데뷔 이래 낸 모든 앨범 타이틀곡으로 진입 1위 기록을 썼으며, '봄바람'으로 올해 발매한 '부메랑' '켜줘'의 진입 이용자 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발매 직후 1시간 만에 8만6000여 명이 '봄바람'을 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해체 전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인 '봄바람'은 서정적인 멜로디에 멤버들의 진심을 담은 노래다. 연습생 시절에 처음 팬들을 만난 순간부터 최고 인기 그룹인 워너원으로 성장하기까지 마음을 노랫말에 녹였다. 워너원의 데뷔 타이틀곡 '에너제틱'을 작곡한 '플로우 블로우'와 협업했다.
타이틀곡의 감성적인 분위기는 앨범 전체에 녹아들어 있다. "하나로서 함께하던 너와 나였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를 그리워하게 될 운명에 놓인 우리들, 하지만 두려워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그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기를 희망하는 11명의 의지를 첫 정규 앨범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애틋한 워너원의 서사에 팬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한터차트에 따르면 컴백 당일 17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가뿐하게 초동(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인 20만 장을 돌파했다. 이제껏 낸 앨범을 모두 기본 50만 장 이상 팔아 치웠던 저력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세 번째 반복된 컴백 전 음원 유출 사고와 포토 컨셉트 표절설 등 각종 논란에도 워너원의 대세에 지장이 없었다. 옹성우는 "음원 사전 유출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어디에서 문제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해결하는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는 정보가 없다"고 했고, 윤지성은 '헤드윅' 원작자 존 캐머런 미첼이 '사랑의 기원' 로고를 놓고 제기한 표절설에 대해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많은 분들께 염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이번 활동의 목표는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완주한 기분이 들기보다 시원섭섭하고 복잡한 감정이 든다. 마지막 스퍼트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