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 말씀을 들어보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뒤늦은 사과에 피해자의 마음이 풀리고 등돌린 대중도 돌아올 수 있을까.
20일 오후 마이크로닷은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설을 인정했다. 앞선 "해당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에서 태도를 바꿨다.
마이크로닷이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배경엔 부모의 사기 혐의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등장했기 때문. 마이크로닷 어머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피소 사실확인원이 공개되는 등 금전적 피해에 대한 고소 접수 건이 많았다. 또 다른 피해 주장을 펼친 A씨는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기에 보증을 서줬는데 여러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내세워 6~7억 가량의 돈을 대출받은 후 1998년 5월 경 야반도주를 해버렸다"고 인터뷰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면서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 '나혼자산다' 등 각종 예능을 통해 친근한 모습으로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사건으로 방송활동에 제동이 우려된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뒤늦은 사과지만 피해자를 직접 만나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형인 산체스는 가수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마이크로닷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