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을 넘어 찬양이 쏟아지고 있다. 누구에게 추천해도 좋고, 추천하면 칭찬받을 작품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올해 영화계 마지막 복병이자 다크호스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한층 추워진 초겨울 날씨 속 관객들을 더 서늘하게 만들기도, 때론 따뜻하게 만들기도 할 기특한 영화다.
'완벽한 타인'은 4명의 친구와 3명의 아내, 그리고 3팀의 부부와, 1명의 친구가 지정된 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오는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하는 참신한 '휴대전화 잠금 해제 게임'이라는 소재로,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스릴을 제공한다.
'역린' 이후 4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이재규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규 감독의 필름몬스터와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JTBC 명작을 탄생시킨 제작사 드라마하우스가 공동 제작으로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영화다. 이재규 감독과 드라마 하우스 모두 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영화 본연의 매력과 드라마틱한 극적 매력을 '완벽한 타인' 한 편에 모두 그렸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프로의 내공이 살아 숨쉰다.
이는 '신선도 만점'이라는 호평과 함께 뜨거운 입소문을 뒤따르게 할 전망이다. 사전 시사회를 통해 '완벽한 타인'을 관람한 관객들은 벌써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완벽한 타인'의 홍보를 자청하고 있다. '완벽한 타인' 관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보라'는 추천글만 수두룩하다. 보면 후회없을 작품임은 분명하다.
'완벽한 타인'은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유해진·조진웅·이서진·염정아·김지수·송하윤·윤경호 등 7명의 배우 앙상블이 빛나는 영화다. 이들은 실제 이미지와 어울리듯 미묘하게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현실같은 영화를 완성했다. 구멍없는 연기력에 비중도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공평하다.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투입된 만큼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어떤 영화길래'라는 궁금증을 자아냈던 '완벽한 타인'은 이 시나리오를 받은 배우라면 누구든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극강의 재미와 리얼리티, 그리고 완성도를 자랑한다. 각 에피소드를 절묘하게 연결시키며 공감 높은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직접 연기하고 참여한 배우들의 만족도도 클 수 밖에 없다. 호평 속 다크호스로 떠오른 '완벽한 타인'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또 영화계에는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흥미로운 흥행 레이스를 시작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