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19일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에 수록된 음원 첫 공개를 앞두고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올 댓 재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심장암으로 투병 중인 전태관은 참석하지 못 했다.
이날 김종진은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음악가들이 한국을 세상을 알리는데 노력한 대중 음악가들이 자랑스럽다. 예전엔 한국어 노래를 외국에서 따라부르는 걸 예전엔 상상만 해봤는데 그게 현실이 되지 않았나"라며 "그들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감사하다"며 최근 해외에서 한국 음악을 알리고 많은 사랑을 받는 후배 가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종진은 이번 앨범에 참여한 후배, 동료 뮤지션과 보컬리스트, 셀럽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이번 앨범엔 후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오혁, 어반자카파, 윤도현, 데이식스(DAY6), 십센치(10cm),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윤종신 등이 참여해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부터 8집까지 정규 앨범에 수록된 명곡들을 리메이크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배우 황정민도 참여했다. 사진작가 김중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번 트리뷰트 앨범은 곡 마다 싱글 형태로 온라인에 순차적으로 4회에 걸쳐 공개하며 12월에 앨범을 발매한다. 19일 오후 6시에 오혁과 이인우가 컬래버레이션한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과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에 참여한 뮤지션과 김종진이 함께한 '땡큐송'을 공개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은 1986년 고(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퓨전재즈 등 실험적인 시도부터 블루스, 록, 어덜트 컨템포러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30년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을 냈다. 2008년 이후엔 공연활동에 집중하며 매해 한 장씩 수준 높은 라이브 실황 앨범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2015년에는 와인콘서트 1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녹음된 공연실황 블루레이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