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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드디어 터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 이를 상대할 원톱 공격수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는 황의조였다. 그는 선발 출전했고, 전반 초반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우루과이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황의조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우루과이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도 잠시, 황의조는 후반 18분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했다. 우루과이 수비진은 파울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페널티킥이었다. 황의조의 날카로운 문전 침투가 만들어낸 현상이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손흥민(토트넘)이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자 다시 황의조가 나섰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황의조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황의조의 A매치 2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황의조의 A매치 마지막 골은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 친선전에서 나온 골이다. 이후 10경기 동안 골을 신고하지 못했고, 11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1096일' 만의 골이다.
이 골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황의조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득점을 신고하며 A매치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으로 더욱 큰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A매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벤투호에도 큰 의미가 있는 골이다. 황의조를 선택한 벤투 감독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따라서 황의조의 매서운 움직임과 득점으로 인해 앞으로 벤투호 원톱은 '황의조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렇다 할 원톱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최전방은 당분간 황의조에게 맡길 수밖에 없도록, 황의조가 그렇게 만들었다.
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