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서 맞붙었다. 최근 여야의 정쟁을 격화시킨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논란'과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등을 놓고 맞붙었다.
먼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놓고 홍 원내대표는 "업무추진비(결제 카드)를 '클린카드'라고 부른다. 클린카드로 불법 업소 등 허용하지 않은 업소에서 가면 결제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클린카드 사용 시간을 꼬집었다. 그는 "어느 공무원이든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밤 11시 이후나, 또 주말 휴일 때 이 카드를 사용한다는 그 자체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그런데 청와대는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서 밤 11시 이후에도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용해도 아무 문제도 없다는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맞섰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일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24시간 가동돼야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저녁이 있는 삶' 원칙을 거론하며 청와대는 이제 전과 달리 24시간 일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는 주말 휴일이 있는 저녁이 있는 삶, 주 52시간 법정근로시간 준수하겠다면서 자신부터 저녁에 일찍 퇴근하는 그런 모습도 보여줬다"며 "전에 같으면 청와대가 정말 24시간, 또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그렇게 일했다. 그렇지만 지금 청와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전 청와대는 24시간 일했다"는 김 원내대표의 말에 손석희 앵커는 "그러니까 전에는 썼다는 말씀입니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어, 그, 아니, 전에 거기 봐요"라고 말한 뒤 홍 원내대표에게 "지금 홍 (원내)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에, 그건 경호원이 군이나 경찰, 고생한 사람들 데리고 사우나했다는 건데, 이 클린카드 자체를 가지고는 아예 사우나는 못 가게 돼있다"면서 "대한민국 어느 공무원이든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우나에 간다는 이 자체가 상상을 못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