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은 14일 오후 2시 '이재명 스캔들' 당사자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2차 소환조사를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찾았다. 지난달 22일 1차 출석에 응했던 김부선은 30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 약 한 달 여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섰다. 이날 출석은 김부선이 선임한 강용석 변호사가 함께 했다.
김부선은 "오늘 이곳에 오는 차안에서 (변호사) 선임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라 같은 편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정치 성향은 다르지만 강용석 변호사를 믿고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 보수가 따로 있겠냐"며 "이재명 지사의 시민단체 활동은 짝퉁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과 5년 동안 참여연대 활동을 했던 유능한 변호사다"고 신뢰를 표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오늘 받는 조사는 피고발 사건이 있고, 참고인으로서 받는 사건이 있다. 오늘은 피고발인으로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다. 참고인 신분 조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의 관할인 곳이기 때문에 다음 주 서울에서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김부선의 폭로로 불거진 '이재명의 스캔들'은 김부선의 사과와 함께 일단락 됐으나 6월 지방선거 기간에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점화됐다. 이후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김부선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