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작 '아는 와이프'를 보는 남녀의 온도차


#2 한지민 퇴근길 따라간 지성

지성과 한지민은 바뀐 현실에서 직장 동료로 만났다. 지성은 한지민에게 쏠리는 관심을 막을 수가 없어 몰래 따라가 옛날 집에 그대로 산다는 걸 알아냈다. 또 퇴근 후 집 앞을 서성이다가 마주쳤다. 공무원 남성 C(36) 씨는 "지성이 한지민과 예전 기억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찾아가서 뭘 어떻게 한 것이 아니지 않냐. 물론 당하는 사람에 입장에서는 미행이나 스토킹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저 관심이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직장인 여성 D(26)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한지민에게는 직장 상사의 미행 아닐까. 여성들에게는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누가 쫓아온다고 생각해봐라. 끔찍하다. 그게 단순한 관심으로 끝날 일이겠냐"고 버럭했다.

 


#3 강한나와 이유진의 만남

강한나는 이유진(정현수)을 대학 캠퍼스와 피트니스센터에서 우연히 만나고 갑자기 호감을 느낀다. 남편이 있는 강한나가 몇번 보지도 않은 대학생과 사랑에 빠지는 게 개연성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직장인 남성 E(28) 씨는 "지성과 강한나가 맞바람이라니 막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이건 뭐 눈빛 몇 번 쳐다봤다고 스파크가 튀니 너무 막장이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여성 F(27) 씨는 "강한나처럼 다 가진 사람이 정체 불분명한 대학생에게 저렇게 쉽게 빠지는 건 현실에 없는 이야기 같다. 드라마지만 요즘 현실성을 강조하지 않냐. 그런 면에서는 많이 어긋났다"고 생각을 밝혔다.

 


#4 지성과 한지민의 기습 입맞춤

지성이 이혼한 직후 한지민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한지민의 큰 눈에 맺힌 눈물과 지성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에 아름다운 신이 완성됐다. 하지만 한지민이 지성 친구 장승조(윤종후)와 교제 중이었기에 설렐수 만은 없는 문제적 장면이다. 남성 G(34) 씨는 "지성이 이혼한 이후니까 상관 없을 것 같다"고 이해했고 여성 H(28) 씨는 "고백까지는 몰라도 입맞춤은 너무 과한 설정이었다. 저게 어딜봐서 설레는 포인트냐. 전혀 떨리는 감정도 생기지 않았다"는 감상을 전했다.
 


#5 지성 용서한 한지민 "내 옆에서 갚아"

한지민은 지성과 원래 결혼한 사이였고 지성이 자신을 버리고 과거를 바꿨다는 걸 알게 됐다. 한지민은 오열하며 사과하는 지성을 용서했다. 그리곤 "기회를 줄 테니 내 옆에서 갚으라"고 말했다. 직장인 남성 I(28) 씨는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이 느껴졌다"고 했다. 반면 의료인 여성 J(32) 씨는 "자기를 버린 남자를 너무 쉽게 용서한 게 어이 없었다. 현실에서 과거를 바꾼 다는 설정은 있을 수 없지만 실제 저런 일이 벌어져도 누가 쉽게 이해하겠나. 설득력과 개연성 모두 없었다"고 반응 차이를 보였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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