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와 함께 더위가 한풀 꺾이며 환절기에 접어든 요즘, 피부는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고 있다.
이맘때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올라오는 것은 일교차가 벌어지고, 기후가 건조해지며 피부 수분함량이 떨어지기 때문. 더욱이 폭염에 시달리며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흔적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각질이 부각되며 피부가 거칠어진다. 이럴 경우 흔히 ‘보습에 더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습에 앞서 꼭 필요한 것은 거친 피부를 만드는 원인인 각질을 정돈하는 것.
스킨케어브랜드 폴라초이스 대표 폴라 비가운은 “아무리 훌륭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해도 피부에 각질이 두텁게 쌓여 있다면, 피부가 제품의 유효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며 “기초화장뿐 아니라 베이스메이크업을 망치는 주범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각질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비가운 대표는 “적당한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고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만든다”며 “피부재생주기에 따라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고, 죽은 세포가 탈락하는데 이때 떨어져나가지 못한 죽은 세포가 각질”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스스로 탈락되지 못하고 피부에 잔존하는 묵은 각질은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피지 배출을 막아 각종 피부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피부재생주기를 촉진하는 요소는 적정량의 수면·양질의 식사·규칙적인 생활패턴이다. 다만 현대인은 이를 제대로 지키기 어려운 게 현실. 과도한 학업과 업무, 불규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치여 살다보면 각질이 쌓이기 쉽다. 이럴 경우 스스로 각질제거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된다.
적절한 각질제거만으로도 맑고 투명한 피부에 한층 가까워진다. 목욕·사우나를 한 뒤, 에스테틱에서 관리를 받은 뒤 거울을 보면 안색이 밝아진 것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오래된 각질이 탈락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스킨케어 단계에 ‘바르는 각질제거제’ 한가지 루틴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각질을 손쉽게 정돈할 수 있다. 바르는 각질제거제는 로션·젤 등 다양한 타입이 있다. 하지만 가장 편리한 것은 토너 타입의 액상 제형이다.
폴라 비가운 대표는 토너 대신 닦아내는 타입의 순한 각질제거제로 피붓결을 정돈해볼 것을 추천한다. 바르는 각질제거제의 대표 성분은 AHA(알파하이드록시애시드), BHA(베타하이드록시애시드)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