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팀 지원사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식 단복 및 종목 후원은 물론, 선전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해 태극전사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연초 평창겨울올림픽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당시 후원에 참여한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업계도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자 아시안게임까지 후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 '팀코리아'에 단복을 지원하고 있다. 시상대에 오를 때 입는 시상복은 물론이고 각종 훈련용 트레이닝복, 티셔츠와 반바지까지 10여 종이 넘는 품목이 모든 선수들에게 배포됐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2월에 개막한 평창올림픽을 후원했다가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로 꼽힌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아이더가 7% 성장해 2위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주춤했던 명성을 되찾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스페이스가 평창올림픽을 후원한 뒤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주요 유통 채널인 백화점에서 여타 2위권 브랜드들과 2배 이상 매출 격차를 기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당시 노스페이스가 제작한 시상복이 각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큰 홍보 효과를 거뒀다"며 "국민들이 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한 단복은 물론이고 노스페이스 의류 전반까지 매출이 증대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흥행을 위한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노스페이스는 아시안게임이 폐막하는 내달 2일까지 TV에 나온 '팀코리아' 단복을 찍어 공식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면 인기 품목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2005년에 국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을 창단해 고산등반, 트레일러닝, 스포츠클라이밍 등 다양한 종목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 및 후원해왔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의 저변 확대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컬링대표팀의 깜짝 은메달로 광고 효과를 본 휠라도 대표팀 지원에 공들였다. 2013년부터 대한사격연맹, 2015년 대한핸드볼협회와 후원 협약을 체결한 휠라는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사격과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각종 스포츠 의류와 신발, 용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휠라 측은 "사격과 핸드볼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종목이다. 선수들이 경기하거나 인터뷰 등을 할 때 의류에 부착된 휠라 로고가 전 세계로 송출돼 휠라의 홍보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상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체조·카누 국가대표팀 후원에 참여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 생방송되는 국제 대회를 통해 브랜드 각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