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이 놀이공원 '레드메어'를 열었다. 다채로운 다섯 테마로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가 준비됐다. 컴백을 앞두고 팬들과 에너지를 제대로 충전했다.
5일 레드벨벳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 두 번째 날 공연을 가졌다. 이틀간 전석 매진으로 1만 관객을 동원한 레드벨벳은 22곡의 세트리스트로 2시간 반 동안 알찬 무대를 선사했다.
레드벨벳은 콘서트 컨셉트인 '테마파크'에 충실했다. 등장부터 "여기가 어디지?"라는 상황극으로 귀여움을 자아냈다. "레드메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단체인사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슬기가 직접 구상하고 예리가 이름을 붙인 고장난 로봇 캐릭터 '리브'와 함께 공연을 이끌어갔다.
예리는 "여기는 놀이동산이다. 로봇 리브에 끌려왔다"며 배경 컨셉트를 소개했다. 이어 "리브는 내가 지은 이름이다. 사전을 찾아보다가 'REVE'라는 게 프랑스어로 환상, 몽상이라는 뜻이라고 해서 붙였다"며 "'레드메어' 콘서트 주제랑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팬클럽 '레벳업' 과 비슷하지 않나. 레벨업과 관련된 것을 지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프닝은 판타지 어드벤처로 '러시안 룰렛' '파워 업' '#쿠키자'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레드벨벳의 매력을 담은 곡 구성. 컴백 전 선공개된 '파워 업'은 '빠나나나'라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았다. 여름 메가히트곡이라고 소개한 '빨간 맛'에 이은 두 번째 여름 컴백 타이틀곡으로 멤버들은 "대박이 예감된다"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멤버들은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 월드 등 무대를 바꿔가며 히트곡과 신곡 등으로 러닝타임을 채웠다. 안무 퍼포먼스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귀여운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아마존에선 데뷔곡 '행복'을, 퍼레이드에선 '블루 레모네이드' 신곡을, 호러 어드벤처에선 '빨간맛' '루키'로 대미를 장식했다.
콘서트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한 레드벨벳은 6일부터 '파워 업' 활동에 돌입한다. "신나게 놀고 신나게 일하자"는 메세지를 담은 곡으로, 들을수록 중독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웬디는 "여름 콘셉트로 '여름벨벳'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봄, 가을, 겨울 시즌에 맞는 콘셉트도 소화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