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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가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채시라와 조보아의 열연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 두 사람은 모녀지간을 뛰어넘는 고부 관계로 '엄마'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 의미를 남겼다.
4일 종영된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에는 임신중독증에 걸렸던 조보아(정효)가 무사히 출산했다. 이후 남편 이준영(민수), 시어머니 채시라(서영희)와 함께 살았다. 채시라는 세상 밖으로 나와 실력을 인정받으며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채시라는 엄마로서 받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았다. 뾰족뾰족한 가시로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자극했다. 그 모습에 질려서 주변 이들을 도망가게 만드는 존재였다. 외로움에 사무쳤다.
그때 채시라를 찾아온 조보아는 '엄마'라는 공통분모로 가까워지게 됐다.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 두 사람은 용기 내 세상 밖으로 나왔고 당당하게 마주했다. '엄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져 있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것.
채시라는 서영희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냉소부터 분노, 오열, 난투까지 격정적인 감정 변화와 처연한 감정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조보아는 연기력을 재발견하게 만들었다. 대학생 엄마지만 당찬 모습으로 책임감 있게 아이를 지켜내려는 모성애를 보여줬다. 점차 엄마로서 성숙해지는 모습이 눈시울을 붉혔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