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백만 대군'이 각종 대란을 이끌고 있다. 데뷔 6년차에도 빠른 속도로 팬클럽(아미)을 확장시키고 8월 컴백 청신호를 켰다.
29일 오후 1시 기준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 회원수는 104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만 58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는 등 아미 5기 공식 모집이 끝났음에도 팬덤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3년 데뷔 이래 100만 팬을 보유하게 된 방탄소년단은 축하 게시판을 통해 팬들과 함께 100만 돌파를 기념하고 자축했다. 지난 27일엔 네이버 V라이브 채널에서 10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2015년 7월 채널 생성 이래 526개의 영상이 올라온 가운데 누적 재생수는 8억건, 하트수는 254억 건으로 집계됐다. 웹 예능 '달려라 방탄'과 실시간 라이브 소통 등 다양한 콘텐트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국내외 K팝 팬들의 관심 채널로 등극했다. 네이버는 방탄소년단을 위해 분당 사옥 외관에 'V♥BTS 천만"이라는 조명 이벤트를 펼쳤고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팬을 대상으로 코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유튜브에서도 방탄소년단 팬덤 유입은 활발했다. 올 상반기 신규 구독자 수 기준 가장 많이 성장한 K팝 유튜브 채널에서 1위와 3위에 랭크했다. 공식 뮤직비디오가 올라오는 소속사 채널 'ibighit'는 상반기 가장 많은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전체 구독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해외 구독자 600만명 이상을 새롭게 확보, K팝 톱10 채널 중 가장 높은 신규 해외 구독자 수를 자랑했다. 또 방탄소년단 비하인드 채널 'BANGTANTV'는 가장 많이 성장한 K팝 채널 3위를 차지했다. 리허설, 백스테이지, 직캠 영상 등이 올라와 있고 최근엔 유튜브 오리지널 컨텐트 '번 더 스테이지'를 방영하면서 구독을 늘렸다. 트위터 팔로워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900만 팔로워였는데 1년도 안 돼 600만 명이 추가로 구독,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관심을 수치로 증명했다.
늘어나는 유입에 아미들 사이에선 굿즈 대란이 일어났다. 27일 방탄소년단 온라인 굿즈 판매처 '빅히트샵'이 응원봉 '아미밤' 버전3 사전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서버가 마비됐다. 콘서트 티켓팅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굿즈 판매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는 이례적인 사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백만 아미들의 힘을 빌렸다. 병역 특례 리스트가 불공정하다는 사례로 방탄소년단을 언급, 자신의 견해를 공론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하태경 의원은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0개 정도 국제대회에 대한 병역특례 리스트를 살펴보니까 완전히 불공정 리스트였다. 바이올린 같은 고전음악 계통의 대회는 있지만 대중음악은 다 빠져있다. 그래서 빌보드 1등한 방탄소년단 예를 든 것이다. 또 발레는 있는데 비보이는 없고, 연극 1등은 있는데 영화 1등은 없다"며 공정한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팬들과 함께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8월 24일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마지막 '결-앤서' 앨범을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멤버들은 앞선 인터뷰에서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은 팬 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기록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