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16화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다. 박서준(이영준)과 박민영(김미소)의 결혼식 당일 아름다운 웨딩키스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강기영(박유식)은 자신을 찾아온 전 아내 서효림(서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재결합에 성공했고, 황보라(봉세라)와 강홍석(양철)은 공개 사내연애에 돌입했다. 황찬성(고귀남)은 단벌 신사를 탈출하고 표예진(김지아)에게 다가가며 핑크빛 로맨스를 만들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6일 종영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 16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6%, 최고 10.6%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 2049 시청률에서 평균 6.3%, 최고 7.7%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박서준 박민영 케미
박서준과 박민영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흥행을 이끌었다. 첫 화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 마음에 강제 저장된 두 사람은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넘치는 매력과 폭발하는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성공시키며 다시금 '로코 불도저'의 위엄을 드러낸 박서준. '나르시시즘 부회장 이영준'을 만나 폭발했다. 박서준은 눈빛, 제스처, 목소리톤 하나까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고민을 했고, 그 결과 보는 것만으로 광대가 승천하는 잔망스럽고 귀엽고 멋있고 섹시한 이영준을 완성했다. 박민영은 로코 첫 도전에서 '신생 로코퀸'의 탄생을 알리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망가짐을 불사하고 얼굴근육을 사정없이 사용하는 박민영표 표정연기는 사랑스러운 김미소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캐릭터 플레이 빛났다
박서준, 박민영이 앞에서 드라마의 흥행에 불을 지폈다면, 이 불길을 더욱 활활 타오르게 한 것은 이태환, 강기영, 황찬성, 표예진, 김혜옥, 김병옥, 황보라, 강홍석, 이유준, 이정민, 김정운, 예원, 백은혜, 허순미, 홍지윤, 배현성 등이 자신의 맡은 역할을 200% 이상 소화하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더욱 풍성하고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태환은 기억왜곡으로 인해 동생인 박서준을 미워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이성연 역할을 맡아 긴장감을 유발했다. 강기영은 박서준과 극강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봉세라 역의 황보라는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으로 코믹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양철 역의 강홍석과 꿀 떨어지는 로맨스로 '양봉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황찬성은 유명그룹 인기남이자 사연 있는 알뜰남 고귀남 역을 맡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애잔하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신입비서 김지아 역의 표예진과 귀여운 코믹 매력을 발산했다. 이외에도 '부속실 자체가 판타지'라는 평을 들을 만큼 매력적인 회사 내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명그룹의 소식통 정치인 부장 역의 이유준, 365일 다이어터 이영옥 역의 이정민, 명문대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박준환 대리 역의 김정운, 병아리 인턴 배현성 역의 배현성까지 하모니를 이뤄냈다.
맛깔스런 대사+공감유발 연출
'김비서는 왜 그럴까'는 통통 튀는 대사, 맛깔진 에피소드, 무엇보다 박서준, 박민영 사이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서사와 감정선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계역전'이라는 설정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로망을 충족시켰다.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면서는 쾌속 직진 로맨스의 위엄을 과시했다.
박준화 감독은 첫 화부터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를 적극 활용해 신선하고 위트 있는 연출을 시도했다. 박서준, 박민영의 사랑스러움이 극대화 돼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 구도와 음악, 배우들의 연기 등을 세심하게 신경 쓰며 로맨스와 멜로, 코믹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연출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