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호텔에 추가했다. 음성인식으로 호텔 내 가전 제어는 물론, 음악 듣기, 비대면 서비스 요청 등이 가능해졌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호텔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난 3일 오픈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기가지니’ 호텔 전용 단말이 고가형 객실에 적용됐다. 해당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을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KT AI 사업단 김채희 단장은 "호텔에 비치될 10.8인치 LCD 터치기반 UI(사용자환경)의 단말기를 만들었다"며 "그동안 전화로 이루어지던 어매니티 요청이나, 단순 질문 등을 '기가지니 호텔' 등으로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조만간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는 등 컨시어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객실에서 목소리만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외국인 이용객의 증가에 따라 영어뿐 아니라 지원 외국어를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기본 탑재돼 있다.
KT는 ‘기가지니 호텔’로 호텔 내 반복 업무로 인한 시간을 줄이고, 동선과 직원 배치에 효율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니폰’으로 24시간 케어 서비스도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투숙객들에게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다.
숙박 중 무료로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Tax Refund)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유용하다. 무료 국제통화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또 호텔리어들이 직접 발굴한 호텔 주변 맛집 정보와 한국관광공사 정보를 연계한 주요 여행지 및 축제 정보 등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KT는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AI 호텔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브랜드로 241실 규모의 호텔을 오픈 할 예정이다.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의 브랜드로 563실 호텔을 선보인다.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360실 규모의 호텔을 위탁운영 방식의 메리어트 브랜드로 문을 연다.
KT에스테이트 최일성 대표이사는 “KT 그룹이 보유한 I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