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매서니 감독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엔 감독을 보좌한 존 메이버리 타격코치와 빌 뮬러 보조 타격코치도 포함됐다. 한 번에 3명의 코칭스태프가 팀을 떠난 혼란 속에 마이크 쉴트 벤치코치가 잔여 시즌 팀을 이끌게 됐다.
매서니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계약기간 중 해고된 건 1995년 조 토레에 이어 매서니가 처음. 결국 성적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토니 라루사에 이어 2012년 감독직에 오른 매서니는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2013년엔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 정상급 수비형 포수였던 커리어(골드글러브 4회 수상)를 감독까지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47승46패)까지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한편 현지 언론에선 조 지라디 전 뉴욕 양키스 감독, 마크 맥과이어 현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를 유력 차기 감독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지라디는 2009년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고, 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의 레전드 타자다. 이밖에 구단 내부 인물 중에선 3루 코치 호세 오퀜도, 투수 코치 마이크 매덕스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