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산실인 2019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7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는 12일 "협회와 기장군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으로부터 2019년 개최되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야구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보츠와나 가보로네에서 개최된 WBSC 총회에서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에게 대회 개최 의향을 전달했다. 이후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장소였던 기장군에서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협회와 공동으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신청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제25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7년만에 같은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제1회 대회(미국 개최, 한국 우승)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참가국의 미래 유망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청소년야구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추신수, 일본의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 쿠바의 야시엘 푸이그와 아롤디스 채프먼, 미국의 클레이튼 커쇼,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버스터 포지 같은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이 대회를 거쳐갔다. 올해 KBO 리그에서 '슈퍼 루키'로 각광받고 있는 강백호(KT) 역시 바로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사진)해 맹활약했다.
한국은 총 5회(1981, 1994, 2000, 2006, 2008년) 우승을 차지해 쿠바(11회)와 미국(9회)에 이어 최다우승국 3위에 올라있다. 2017년 9월 캐나다 썬더베이에서 열린 제28회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2019년 대회에서 11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김응용 회장은 대회 유치 확정 후 협회를 통해 "한국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야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세계 최고의 청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국으로서 2020 도쿄 올림픽에 앞서 한국과 아시아 야구에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대표팀 운영 및 지원 매뉴얼을 재점검해 보다 체계적인 국가대표팀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한국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