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스캔들의 주인공, 배우 김부선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조사에서 스캔들의 전말이 밝혀질까.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선거마다 반복되던 '거짓말 정치'의 종말을 선포한다. 죄 지은 자가 반드시 처벌받는 사회, 거짓말을 하면 그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김부선과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의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문제삼은 것은 김부선이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마을로 내려가던 길에 이 당선인과 밀회했다'고 주장한 발언이다. 이 당선인 측은 고발장에서 "당선인은 23일 서거 당일 봉하로 조문을 갔고, 24일부터는 분당구 야탑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29일까지 상주로 분향소를 지켰다"며 "그러나 김부선은 23일과 24일 우도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당선인 측은 김부선이 김 전 후보와 허위사실 공표 과정을 공모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단은 "김 전 후보는 기자회견 직전에 김부선과 오랫동안 통화했고, 주장과 관련해서 상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부선은 김 전 후보가 주장을 공표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선 역시 공동정범으로 동일한 형사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고발장 제출과 기자회견 후 김부선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간 SNS를 통해 의견을 밝혀온 그는 지난 25일 오후 '김부선은 자살하지 않을 거다. 라면 먹다 죽지도 않을 거다'라는 글을 남기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당선인 측이 김부선과 김 전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에 대한 위반 혐의로 고발한 만큼,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면 이번 스캔들의 전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 당선인과 김부선의 스캔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진실과 거짓은 무엇인지, 검찰 조사 결과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김부선은 이 당선인을 겨냥해 SNS에 '성남에서 총각 행세하는 61년생 정치인. 부끄럽고 미안하지도 않냐'는 글을 남겼다. 과거 이 당선인에게 속아 교제했고 이후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2년 후인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해당 이슈가 언급되며 뜨거운 스캔들로 번졌다. 이재명 당선자는 김부선의 주장을 적극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