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톡투유2'가 공감 토크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이야깃거리들로 귀를 기울이게 만들고 있다. 재치 입담꾼 김제동이 청중들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끌고 있고,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소녀시대 유리는 경험을 밑거름 삼아 진짜 권유리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힐링 박사' 정재찬 교수는 다양한 시를 소개하며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여기에 행복 DJ들의 활약까지 깃들어지면서 삼박자가 고루 맞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김제동의 톡투유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민수 PD, 김제동, 유리, 정재찬 교수, 커피소년, 제이레빗이 참석했다.
이민수 PD는 "시즌1 때부터 함께해오고 있다. 프로그램은 시즌1과 닮아 있다. 출연진을 고민했던 부분은 분위기를 좀 더 밝게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걱정'에서 '행복한가요 그대'로 옮겨갔다.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바뀌지 않았나. 바라보는 시점을 바꾸면 어떨까 했다. 그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집중하기 위해 그렇게 출연진을 꾸렸다. 프로그램이 가진 본질을 바꾸면 김제동 씨가 출연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MC가 소중한 걸 잊지 않았기에 충분히 마음먹은 대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제동은 "제작진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을 잃지 않고 간다는 점에 대해 감사하다. 정재찬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지만, 방송에서 시를 읊는다는 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믿고 신뢰하면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따라가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내비치면서 "으름장을 놓지는 않았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찬 교수는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리는 "김제동 오빠와 '톡투유'만이 가진 깊고 진한 향을 같은 공간에서 나눌 수 있어 기쁘다. 함께 숨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기분이 좋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김제동은 시즌2에서 꼭 하고 싶은 것과 관련, "우리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원래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갔으면 좋겠다. 시즌2를 맞아 새롭게 갈 수도 있겠지만, 시즌1이 가졌던 마음 그리고 앞에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들이 있는 쪽이 앞이라는 걸 잊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수 PD는 유리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무수히 많은 웹페이지를 검색해보면서 찾다가 어떤 한 팬이 유리가 가지고 있는 3대 장점을 얘기했다. '첫째 외모, 둘째 인성, 셋째 다정한 심성'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 말에 끌려서 만나자고 했다. 그 이후 유리와 직접 만나 프로그램 본질과 이야기를 나누며 잘 통해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리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내가 바라는 세상에 대한 색이 같아 '톡투유2'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팬이 남긴 글과 관련, "뭐 틀린 부분은 없는 것 같다.(웃음) 선한 사람 눈에는 선한 것만 보인다고 하지 않나. 팬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MC 김제동에게 '톡투유2'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대한 기쁨이 내겐 강렬하고 크다. 방송만 보는 분들은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선 모니터를 통해 줄 서서 들어오는 분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앉아서 당신들끼리 즐거워하고, 서로 만져주고, 좌석 찾고 그런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다. 가끔 힘이 들기도 하지만 내겐 가장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자 지금 하고 있는 TV 프로그램 중 1순위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정재찬 교수는 곁에서 지켜본 김제동에 대해 "청중들이 말하게 하는 능력이 부럽다. 어떻게 저렇게 수줍음이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게끔 끄집어낼까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시즌2가 훨씬 더 부드럽게 넘어가는 건 유리 덕분인 것 같다. 김제동도 많이 온화해졌다"고 덧붙여 유쾌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2'는 '당신의 이야기가 대본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청중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형 프로그램. 2017년 6월 종영된 시즌1에서 6만 2000여 명의 청중이 전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매회 화제가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부제 타이틀과 함께 돌아왔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