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막을 열었다. 팬들은 4년 동안 축구 스타들의 모습을 기다렸을 것이다. 축구는 보통 체력 싸움이라고 말한다. 선수들은 이 시간 동안 어떻게 대회를 준비해 왔을까? 평소 체력 관리와 함께 엄청난 전술 훈련, 더불어 식단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단백질 식단에 우유 한 잔을 꼭 마시게 했다. 박 감독은 “우유는 단백질을 먹는 가장 쉬운 방법”이고, “축구선수에게 정말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단백질 식품은 우유다. 우유 한 잔(200㎖)에는 3대 영양소는 물론 칼슘과 비타민 D, 단백질, 비타민 B군, 나트륨을 섭취하고 수분까지 충전할 수 있다. 미국 낙농협회에 따르면 우유는 꾸준히 섭취하면 운동 효과에 도움을 주는 건강 음료이다.
우유의 칼슘과 비타민 D 성분은 축구선수의 뼈를 더욱 튼튼하게 한다. 우유 한 잔에는 192.9밀리그램의 칼슘이 들어있으며, 이는 시금치 10단에 달하는 양이다. 체내 흡수율은 40%로, 생선, 야채 등 다른 식품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다. 비타민 D 또한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며, 하루 우유 세 잔을 마시면 일일 섭취 권장량 600 IU(15㎍)의 반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다.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우유의 칼슘 흡수율이 약 40%로 다른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아 키 성장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를 만드는 3대 영양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또한 우유 안에 들어있으며, 리보플라빈(B2), 나이아신(B3), 판토텐산(B5) 등의 비타민 B군은 위 3대 영양소를 몸에 필요한 연료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과도한 운동 후에는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때도 우유의 영양소가 도움을 준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우유 속 나트륨과 칼륨이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준다. 유청 단백질과 카제인 단백질은 근육 세포를 형성할 뿐 아니라 무리한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킨다.
실제로 2007년 미국 임상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서 우유가 근육 생성에 높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젊은 남성 56명에게 우유와 스포츠 음료를 12주 동안 섭취하게 했을 때, 우유를 섭취한 그룹이 스포츠 음료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0.6배 많은 3.9kg의 근육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지방량은 우유를 섭취한 그룹이 0.8kg이 더 감소하였다.
축구선수들 또한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을 칭찬했다. 전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이자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린제이 타플레이(Lindsay Tarpley)는 우유 애호가로 유명하다.
최근에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출연한 방송에서 “우유 섭취가 본인의 성장과 선수 생활에 영향을 줬다”고 말하며, “엄마가 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지금까지 우유를 꾸준히 마시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영양 상 올바른 것을 먹이기 위해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