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선거만큼 스크린 판도도 싹 바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기복없이 월등한 우세를 보이며 압승을 거둔 가운데 신흥세력의 등판도 흥미롭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4일 박스오피스 1위는 '쥬리기 월드: 폴른 킹덤'이 차지했고, 2위와 3위는 이날 개봉한 신작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오션스8'이 나란히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13일 44만684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99만9963명을 기록했다.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9일째가 되는 14일 오전 400만 고지를 가뿐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버티기 작전에 신작들은 '오프닝 1위' 기회는 날리고 말았다. 하지만 개별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다. 예매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현장 판매율도 무시할 수 없어 순위 변동은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3년만에 돌아온 속편 '탐정: 리턴즈'는 오프닝 스코어 23만5164명(누적관객수 25만1111명)을 기록했다. 전작 '탐정: 더 비기닝'이 개봉 첫날 5만 명을 동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배 정도 높아진 수치다. 형보다 나은 아우임을 첫날부터 증명했다.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좋은 시작을 알린 '오션스8'은 국내에서는 3위로 출발하게 됐다. '오션스8'은 19만5492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0만223명을 기록했다.
한편 '탐정: 리턴즈'와 '오션스8'이 신작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기존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은 한·두 단계식 순위가 내려갔다. '독전(이해영 감독)'은 5만8682명을 모으는데 그쳐 4위를 차지했고, '극장판 포켓몬스터DP - 디아루가 vs 펄기아 vs 다크라이', '아이 필 프리티' '유전'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