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쎄쎄쎄 멤버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한창 나이에 어린 딸을 두고 떠난 임은숙에 애도 물결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임은숙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EBS '메디컬 다큐 7요일'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으로 고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양측 유방 전절제 수술 후에도 간까지 전이된 암 세포는 임은숙을 힘들게 만들었다.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임은숙은 딸 앞에선 의연한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딸이 성인이 돼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건 진짜 말 그대로 제 욕심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JTBC '슈가맨' 출연 당시에도 임은숙은 "딸을 위해 나왔다"며 남다른 모성애를 보였다. 유방암 4기로 투병 중이던 그 무렵에도 "촬영 한 달 전에 더 전이가 됐다고 해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런데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하루 불살랐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임은숙의 안타까운 별세에 동료들도 슬퍼했다. 힙합 그룹 거리의 시인들 멤버 노현태는 "이게 마지막이네. 쎄쎄쎄 임은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릴 때 끼가 넘치고 춤도 잘 추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어 "내일 유정이랑 문병 가기로 했는데 뭐가 급해서 이렇게. 은숙아 좋은 곳으로 가서 거기서는 꼭"이라고 추모했다. 이윤정은 전날 병문안을 갔다왔는데 갑작스레 별세 소식을 접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