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AOA(설현·지민)는 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예능감을 자랑했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킥보드와 스케이트를 타고 교실을 '빙글뱅글' 돌았다. AOA의 신곡 콘셉트인 롤러걸을 십분 활용한 것. 김신영은 "외모는 상큼하지만 놀 때는 시큼하高에서 왔다. 우린 신김치파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의 본명(신지민·김신영·김설현)의 앞글자를 따서 짓게 된 신김치파는 김희철까지 포함해 총 4명. 그러나 최근에는 김희철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설현은 "함께 놀러도 갔었는데 지금은 거의 탈퇴각이다. 우리 셋이 유닛으로 활동 중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해진 계기에 대해 지민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해외를 간 적 있는데, 당시 MC가 김신영·김희철이었다. 공연을 마친 후 함께 밥을 먹으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입학신청서 내 장기자랑란에 모두 '301'이라고 적어 그 의미를 궁금케 했다. 세 사람은 "셋이서 영원히 하나"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희철은 "이래서 나왔다"고 응수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평소 김신영은 지민을 '아픈 손가락'이라고 부른다고. 김신영은 "나와 성격도 비슷하고 지민이가 눈물이 많다. 위로를 잘 못 해줘 술 먹으면 그렇게 부르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현은 '눈물이 많냐'는 물음에 "나는 잘 울지 않는 편인데 함께 여행하다 운 적이 있다. 둘이 나만 빼고 귓속말을 하더라. 알려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알려줬다"며 "애정결핍은 없는데 집착이 심하다"고 웃었다.
여행 경비를 두고 김신영과 설현이 첫 다툼을 벌인 일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설현은 "우리가 모이면 항상 신영 언니가 돈을 내려고 한다. 여행 경비만큼은 똑같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공금이 있는데도 개인 카드를 긁는다"고 속상해했다. 이에 김신영은 "애들이 고생을 많이 하지 않냐. 나도 엄청 고생했다. 그걸 아니까 그 나이대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다 해주고 싶다. 설현이는 내 띠동갑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신영은 이날 방송 내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망치의 신'으로 활약하며 형님들을 쥐락펴락했다. 유도 및 목욕탕 에피소드로 빵빵 터뜨리기도. 김신영은 과거 약 3년간 유도를 했다며 "너무 못해서 그만뒀다. 대회에서 1등을 한 적이 없다. 보통 그만둔다고 하면 감독님이 한번은 잡을 텐데 '다른 거 잘하는 거 있을 거야'라면서 하나도 안 아쉬워하더라"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신영의 입담에 예능 베테랑인 형님들도 혀를 내둘렀다. 형님들은 존경의 의미로 김신영에게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