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영업 마지막 날을 함께하는 민박집 임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와 윤아는 바이커들과 함께 라이딩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피드를 즐기던 이들은 바다 근처 등대에서 잠시 휴식을 갖기로 했다. 헬멧을 쓰고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한창 무중력에 빠진 우주인 흉내를 내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효리는 윤아에게 "이런 거 쓰고 속 깊은 얘기하면 웃긴 거 알지?"라며 "이제 내일이면 끝이지 않냐. 언니한테 못한 얘기 없냐"고 은근슬쩍 물었다. 이에 윤아는 "먼저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선배가 아니라 정말 친한 아는 동네 언니처럼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민박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모처럼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를 만끽했다. 직접 뜯은 쑥으로 술떡도 해먹었다. 거기에 당근과 오이를 넣은 건강하고 매콤한 비빔국수도 곁들였다. 이후 임직원들은 반려견들과 산책에 나섰다.
이때 이상순은 "오늘 지나면 윤아도 실직하겠다"며 "윤아 없으면 이제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윤아는 "에이. 원래 없었던 자리지 않냐"고 말했고, 이상순은 "원래 없었던 자리지만 한번 네가 있었으니까 이제 너의 빈자리가 느껴질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 역시 "빈자리가 좀 길겠다"고 아쉬워했다.
세 사람은 포토존에서 셀카를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이효리는 "제주 생활에 사람들은 로망을 갖고 있지만 되게 단조롭다. 여름에는 또 지난여름처럼, 겨울에는 지난겨울처럼 똑같다"고 털어놨다. 이상순도 "우리도 너무 심심한 건 아닌가 했는데 한 5년이 지나니까 익숙해지기도 하고 진짜 안정감 있고 좋더라. 마음이 편안한 게 최고다"고 했다. 윤아도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이 반대로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수긍했다.
다음날 이효리와 윤아는 민박객들과 함께 한라산을 올랐다. 결혼하기 전에는 산행을 즐겼다는 이효리는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었다. 이효리는 "나 한라산 가이드 느낌 아니냐"고 농담을 건네며 팀원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이내 병풍바위 정상에 오른 이효리는 윤아와 함께 '소원을 말해봐'를 췄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던 것도 잠시 이내 변질된 춤사위가 폭소를 자아냈다.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윤아는 직접 그린 가족 초상화를 부부에게 선물했다. 서툴지만 애정이 가득한 선물에 대만족했다. 이효리와 이상순도 윤아를 위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뮤직비디오를 선물했다. 윤아는 영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눈물을 보였다. 윤아는 "감동적이다"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