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이 이창동 감독과 함께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2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같이 일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내가 꿈에서도 이창동 감독님과 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 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봉준호 감독님이 ‘이창동 감독님이 부른다. 얼른 전화해라'라고 하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고 벤을 이해하게 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영화화 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거장 이창동 감독의 저력을 입증시켰다. 국내에서는 5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