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G 이성진이 8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눈물을 보였다. 과거 논란에 대한 사과의 눈물이자, 같이 고통을 나눴던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NRG 리더로서 책임을 지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자책의 눈물이었다.
이성진은 지난 6일 MBC 에브리원 '비디오 스타'에 NRG 멤버 천명훈·노유민·문성훈과 함께 출연해 '할 수 있어' 특집을 꾸몄다.
NRG는 지난해 극적으로 재결합을 했다. 그러나 문성훈이 빠진 불완전한 3인조 체제였다. 무대에선 3인이었지만 '비디오 스타' 스튜디오에선 4인조로 나타났다. 문성훈을 제외한 나머지 3인은 문성훈이 NRG에 합류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MC들과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이성진은 7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NRG 재결합 지켜봐달라"고 말한 뒤 "성훈이까지 같이한 게 15년 만이다. 오랜만에 함께한 시간 정말 좋았고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행복했다"며 '비디오 스타'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 말미 이성진은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천명훈은 열심히 하려고 흙도 먹었다고 밝혔고, 노유민은 군대 시절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를 채웠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그래서 다시 NRG를 재결합 하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 행복했다"고 했다.
옆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이성진은 "정말 미안하다. 내가 책임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자숙 시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어려울수록 멤버들에게 연락을 할 수 없었다. 그 때 잘 버텨서 NRG도 다시 하게 됐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천명훈은 문성훈과 노유민에게 고 김환성 이야기를 꺼내며 "다시 NRG를 할 수 있었던 건 환성이의 선물인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듣고 있던 두 사람은 천명훈과 포옹하며 진정성을 보였다.
이성진은 NRG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4인의 NRG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성진은 "지켜봐달라"라는 말을 반복했다. 앞으로 4인조 NRG의 모습을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