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37)이 한국축구대표팀의 기성용(29·스완지시티)과 손흥민(26·토트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성은 5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기성용과 손흥민은 한국축구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두 선수는 월드컵을 경험해봤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봤다. 이러한 경험이 동료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면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뒤를 이어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리며 득점감각이 물이 올랐다.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미드필더 기성용 역시 지난 주말 1골-1도움을 올리며 한국축구대표팀 주장다운 활약을 보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박지성은 “가장 행복했던 대회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2002년 당시 한국대표팀 선수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뛰어 함께 훈련할 수 있었다. 지금은 많은선수가 해외에서 활약해 쉽게 모여 훈련할 수 없다”며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강팀과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대표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올해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난대회 우승팀 독일, 북중미 강호 멕시코, 유럽 다크호스 스웨덴과 같은조에 편성됐다. 박지성은 ‘한국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인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아시아 팀들은 세계 정상급 팀과 격차가 있다. 러시아 월드컵의 목표를 4강이나 그 이상으로 잡을 수는 없다. 일단 아시아 팀들은 조별리그 통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지성은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도 아시아의 대부분 팀은 4포트에 포함됐다. 아시아 대륙이 가장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팀 모두에게 16강은 목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러시아월드컵 우승후보에 대해 “브라질은 잘 준비해왔고 독일은 매우 강하다. 한팀을 꼽는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