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생민은 첫 전성기를 맞은 소감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지' 싶다"며 "(박명수 등) 형님들을 20년 넘게 곁에서 지켜봤으니 이걸 유지하면서 연예계에 제대로 자리 잡고 싶다. 사실 아직까지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5년이 좀 많이 길었다. 사실 제가 들뜨기에는 그동안 받았던 상처가 많다. 방송을 오랫동안 하면서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 적도 많고, 기회가 와도 울렁증 때문에 제대로 못 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내일 잘못되더라도 '여기까지 한 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본인의 근면성실은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김생민은 "아버지가 심하게 정직하셨다. 그래서 항상 '아빠는 돈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고생도 많이 하시고, 열심히 사셨지만 집이 부유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정직하게 살아온 아버지인데 왜 부유하지 않을까'라는 건강한 복수심을 가지게 됐다. 지금도 변함이 없으시다. 가난이 너무 길어 지금도 욕심이 없으시다"고 말했다.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생민은 '축의금 얼마면 돼?'라는 물음에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진심과 정직"이라며 "자기 형편에 따라가는 거다. 그래도 요즘은 10만원 정도를 낸다"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15년~20년 뒤 민서가 결혼을 할 텐데 그땐 얼마를 낼 거냐"고 물었다. 김생민은 "꿈은 30만원인데 현실은 20만원이다"고 답해 박명수를 폭소케 했다.
최근 출연료는 20~30% 정도 올랐다고. 그러면서 '연예가 중계'에 대해 "저로 인해 섭외가 더 잘 되는 것 같고, 후배 리포터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20년 정도를 해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생민은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생민은 "어떤 일이 생겨도 무리를 하면 안 된다. 의식주가 아니고서는 너무 많은 대출로 투자를 하면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다. 나머지 경기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부하니까 대한민국은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