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16일 설날 당일 지상파 3사가 동시 중계에 나선 시간대(대략 오전 9시~오후 5시)의 중계 시청률 6.9%를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KBS 2TV(4.7%)와 MBC(4%)를 제치고 시청률 정상을 차지했다.
SBS 중계진들은 썰매 황제 윤성빈의 대관식, 차세대 피겨킹 차준환의 개인 베스트 기록 달성, 세계 랭킹 2위 스위스를 꺾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자랑스러운 모습 등 우리나라 선수들의 환희의 순간을 가장 많은 시청자와 함께했다.
특히 윤성빈이 대한민국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스켈레톤 3차, 4차 시기 시청률은 SBS가 각각 10%, 13.8%를 기록, KBS(5.6%, 6.8%)와 MBC(4.0%, 8.2%)를 압도했다. 2049 시청률도 3.9%, 6.9%를 기록해 1.7%, 3.2%의 MBC와 1.4%, 1.8%의 KBS를 두 배 이상의 수치로 제쳤다.
SBS는 비인기종목인 썰매 종목을 이전부터 꾸준하게 중계해왔다. 이 날 경기도 3사 중 유일하게 현장에서 중계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하우가 시청률 1위 등극의 밑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배성재 캐스터는 본인의 SNS에 "매 시즌 새벽에 썰매종목 중계한 보람을 오늘 크게 느낀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피겨 기대주' 차준환이 자신의 베스트 기록을 경신한 피겨 스케이팅 남자 쇼트 경기에서도 차준환에게 막판 평창행 티켓을 내준 이준형 선수가 캐스터로 나와 배기완, 방상아 해설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준형 해설은 "지금처럼만 하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고, 이날 세계 랭킹 2위 스위스마저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의 경기 중계도 "좋아요, 괜찮아요, 잘했어요."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보탠 '좋아요정' 이슬비 해설위원과 '족집게 예측'으로 주목받고 있는 윤형기 해설위원의 안정적인 콤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17일 오후 7시부터는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다. 여자 1500m에 출전하는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과 남자 1000m에 출전하는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