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아이들 없이 오랜만에 둘만의 데이트를 나선 선예·제임스박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선예와 제임스는 두 사람이 처음 데이트를 했던 장소를 찾았다. 6년 만의 데이트에 두 사람 모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화장을 한 선예를 보며 제임스는 "너무 예쁘다"고 애정을 표하기도.
레스토랑에 들어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결혼에 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선예는 "오빠 부모님을 뵙고 '이런 부모님이 있구나' 싶었다"며 "너무 좋으신 분들이셔서 오빠가 그래서 자유롭게 나쁜 길로 가지 않고 잘 자랐구나 생각했다. 또 나의 부모님이 되신 거잖아.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결혼반지에 얽힌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원래 혼수를 할 계획이 없던 두 사람이지만, 선예에게 시부모님이 의미가 담긴 반지를 물려주셨다고. 제임스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프러포즈할 때 '미래에 우리 아들이 이 반지로 프러포즈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2개의 반지를 선물했다고 하시더라. 그 반지로 선예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돌아오는 길 제임스는 조심스레 선예의 할머니와의 추억을 꺼냈다. 제임스는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몇 개월 한국에서 함께 살지 않았냐. 나는 그때 사실 너무 행복했다"며 "할머니가 네 이야기를 할 때면 '그냥 딸로 생각하시는구나' 싶었다. 내가 정말 너에게 잘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도 성격이 할머니 같다. 용감한 것도 그렇고,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힘든 것들을 이겨내려고 하는 걸 보면 닮았다"고 덧붙였다. 선예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예는 "할머니는 일곱 남매를 키워 놓으시고, 저를 여덟째 자식처럼 키우셨다"며 "나쁜 길로 가지 않고 잘 자라줬다고 뿌듯해하셨다. 근데 단 한 가지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형제가 없는 점을 걱정하셨다. 근데 결혼을 하고 아기도 낳고 하니 '넌 이제 됐다. 평생 친구가 생겼으니 잘 살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선예는 "참 신기한 게 할머니와 은유는 몇 개월 정도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은유가 할머니의 제스처나 웃음소리를 따라한 영상도 있다. 은유가 할머니의 모습을 많이 닮아서 저한테는 특별하다고 생각된다"고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