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H.O.T 재결합을 위해 공들인 MBC '무한도전'이 평창올림픽 중계방송 덕을 톡톡히 봤다. '무한도전' 측은 2016년부터 '토토가' 프로그램을 통해 H.O.T 재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멤버들의 의지도 강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여러 사정 탓에 완전체 재결합이 좌절된 바 있다.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불후의 명곡'에서 문희준이 MC를 맡고 있다는 점도 재결합엔 걸림돌. 단발성이긴 해도 도의상 동시간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같이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됐던 것. 이번 '토토가3' 특집 역시 편성이 가장 큰 난관이었으나 평창올림픽 중계방송으로 '무한도전' 방송이 결방된다. 극적으로 스핀오프 개념으로 다른 시간대 편성을 받았고 '토토가3'에서 H.O.T가 17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된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H.O.T 멤버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재결합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데뷔 20주년인 해부터 '무한도전' 측의 제의를 받고 멤버들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준비를 했지만, 편성 등 여러가지 상황들이 해결되지 않아 불발됐다. 이번에도 편성이 바뀌지 않았다면 H.O.T 재결합은 또 무기한 미뤄졌을 것"이라며 "평창올림픽 중계방송 덕분에 극적으로 재결합을 할 수 있었다. 팬들과 멤버들이 바랐던 재결합인 만큼 최대한 잡음이 나오지 않게 만발의 준비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힘들게 다시 뭉친 만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대 연습에 매진 중이다. 토니안은 오랜만에 안무 연습으로 무릎에 무리가 와서 병원 치료까지 받는 중이다. 그는 5일 '만신창이. 수술 받았던 무릎이 통증이 심해서 치료 받고 내일부터 다시 연습'이라며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올렸다. 관계자는 "멤버들이 모두 스케줄이 없을 때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연습 중"이라며 "좋은 모습과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니 준비 과정에서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좋게 봐달라"고 전했다.
H.O.T는 2월 15일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토토가3' 특집 무대 녹화를 한다. 2월 17일과 24일 오후 '무한도전' 스핀오프 격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