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에 펼쳐지는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는 1등급 경주마들의 1400m 단거리 싸움이다. 연령 제한 없이 국내외 다양한 산지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큐피드파워', '디플러메틱미션' 등 쟁쟁한 외산마들이 우승 유력 후보로 뽑히는 가운데 국산마 '선록'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번 경주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5마리를 소개한다.
선록(수·5세·한국·R87·송문길 조교사·승률 35.0%·복승률 60.0%) 출전마 중 최고 승률 35.0%를 보유해 국산마 중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3세마 시절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주목받았으나 작년에 하위권 성적에 머무는 기복이 있었다. 지난 1월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경주로 상승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큐피드파워(수·6세·미국·R94·이희영 조교사·승률 25.0%·복승률 41.7%) 작년 하반기에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1번 빼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출발할 때 순발력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강점도 있다. 특기인 추입력 발휘가 관건이다. 레이팅이 94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만큼 57kg이라는 높은 부담중량을 받았다.
디플러메틱미션(수·6세·미국·R92·지용철 조교사·승률 11.4%·복승률 34.3%) 1400m 경험이 19번으로 풍부하다. 해당 거리 최고 기록이 1분23초9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특히 최근 1400m 경주에 연이어 참가해 이번이 연속 7번째 출전이다. 해당 거리 감각이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의전설(수·5세·호주·R85·배대선 조교사·승률 29.4%·복승률 29.4%) 지난해 4월부터 5연승을 달성한 '이변의 주인공'이다. 좋은 기세를 몰아 작년 8월 1등급이 됐지만 승급 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장거리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말로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요소다.
에이스러너(수·4세·미국·R81·정호익 조교사·승률 23.1%·복승률 38.5%)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말로 이번 경주 '복병마'가 될 수 있다. 데뷔 후 출전한 13번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놓친 적은 단 한 번 뿐이다. 해당 거리 1400m 경주에 8번 출전해서 2번 우승, 2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가 1등급 데뷔로 1등급 경주에서의 경험 부족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