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이 김영철과의 약속을 지켰다. 아침부터 물오른 입답을 자랑하며 '철파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버즈 민경훈과의 '신과 함께' 특별 코너가 진행됐다.
민경훈은 "반갑다. 오늘 진짜 아침 일찍 나왔다. 이렇게까지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가을 '철파엠' 워크샵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민경훈은 "당시 예비군 훈련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에 2018년 새해에 오게 되어 기쁘다. 요즘은 라디오를 많이 못 해서 거의 6개월 만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와 달리 왜 이렇게 답을 잘하냐고 김영철이 놀라자 "여기는 김영철 씨가 주인이니 그만큼 대답도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평상시 그냥 넘길 말도 대답을 하고 있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요즘 예능에 출연하면서 어린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민경훈은 예능 출연으로 잃은 것과 관련, "아직까지 없다"고 잠시의 망설임 없이 말했다. 김영철은 "명성, 유머 다 얻지 않았나"라고 되물었고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잃는 부분이 있겠지만, 경력이 있으니 이제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잃는다면 (김)영철 씨를 잃지 않겠나"라고 농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민경훈은 토크쇼에 나가기 부담스러워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개인기나 이야기를 재밌게 못 하니 부담스러웠다.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있는 그대로 하라는 게 제작진의 주된 사항이었다"고 전하며 '아는 형님'에는 완벽하게 적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콩트가 늘었다는 칭찬에는 "예전보다 편해지고 부끄러움이 덜해진 것 같다"면서 연기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아직 주어진 것에 대해 고민할 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라디오기 때문에 의상에 신경을 썼다고 전한 민경훈. "어제 '이렇게 입어야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복을 항상 입으니까 내복 입고 맨투맨을 입으니 내복이 나오더라. 그래서 고민하다가 같은 블랙 계열이니 그냥 가도 되겠다 싶어 이렇게 입고 왔다. 근데 너무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그럼에도 내복은 포기하지 못한다는 민경훈은 "여름에는 여름용 내복 같은 걸 입는다. 군대에서부터 습관이 된 것 같다"면서 내복 사랑을 드러냈다.
김희철과 함께 부른 '나비잠' 후속에 대한 기대감이 많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김영철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응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