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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또 복권이 일평균 104억원어치나 팔렸다.
10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나눔로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로또 복권 판매액은 약 3조7948억원으로 추산된다. 한 게임에 1000원임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37억9000여 게임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작년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작년 통계청 추정 인구(5144만 명)로 판매량을 나눠 보면 한국인 1명당 로또를 74번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역대 2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역대 1위인 2003년(3조8242억원)은 로또 한 게임에 2000원이었던 때라서 판매량은 그 절반인 19억1210만 게임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한 게임당 1000원으로 내린 뒤 가장 많은 셈이다.
로또 판매액은 2005년에 2조원대(2조7105억원)로 떨어지면서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2007년에는 사상 최저 판매액인 2조2677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한 로또 판매액은 2014년 3조489억원으로 3조원대를 회복한 뒤에 꾸준히 증가해 작년 ‘1000원 시대’ 최고 매출을 새로 썼다.
작년 일평균 로또 판매액은 104억원이었다. 사상 최대였던 2003년(105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해 로또 판매가 늘어난 배경으로 로또 판매점이 늘어난 것을 꼽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657개 점포가 새로 늘어 총 판매점이 7230개가 됐다. 로또 판매량 증가는 경기 국면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로또가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라면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난이 몰아닥치는 등 체감 경기가 좋지 못했던 점이 로또 판매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