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20주년 기념 연말 단독 콘서트 '스무 걸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해 31일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을 가득 채운 팬들은 바다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바다는 2017년 마지막 밤을 화려한 무대로 이끌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원조 요정 디바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무대 위로 화려하게 등장한 바다는 ‘Be natural’로 포문을 열었다. 대표곡 '매드' '플라워' '뮤직' 등을 비롯하여 S.E.S의 히트곡 ‘I'm your girl’, ‘너를 사랑해’, ‘Dreams come true’ 등과 평소 라이브 무대에서 듣기 힘들었던 ‘Believe in love’, ‘비가’, ‘Shy boy’, ‘A song for you’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바다는 ‘A song for you’를 부르기에 앞서 “19년 전 어린 나이였지만, 이 노래를 부르면서 노래가사처럼 2-30년 후에도 다시 이 노래를 부르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랜 시간이 흘러 정말 여러분 앞에서 이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S.E.S의 유진과 기태영 부부는 함께 콘서트장을 찾아 바다의 무대를 관람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유진은 바다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중간중간 안무를 따라 추는 등 진심으로 공연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현장의 열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바다는 “사실 홀로서기를 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었고 S.E.S의 요정 이미지가 꼬리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시기도 했지만, 저에게 S.E.S는 단 한 순간도 꼬리표인 적이 없었다”며, “오히려 어렵게 내딘 S.E.S라는 한 걸음 덕분에 지금의 열 걸음까지도 올 수 있었기에 멤버들의 격려와 팬 분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JTBC '팬텀싱어2' 우승팀 포레스텔라와 Mnet ‘아이돌학교’에서 바다와 함께 보컬트레이너로 출연한 장진영이 깜짝 게스트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포레스텔라는 S.E.S의 ‘Twilight zone’을 새롭게 편곡하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팬들은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바다를 위해 슬로건 이벤트도 진행했다. ‘함께한 스무 걸음 언제나 바다와’라는 슬로건을 보고 감동을 받은 바다는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관객들과의 떼창으로 이 날 공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바다는 “20주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저의 곁에서 한결같이 함께 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30주년, 40주년, 50주년도 여러분과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