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는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총 8가지(비타민B1ㆍ비타민B2ㆍ비타민B3ㆍ비타민B5ㆍ비타민B6ㆍ비타민B7ㆍ비타민B9ㆍ비타민B12)로 구성된다. 가짓수가 많은 만큼 결핍 증상도 매우 다양해 반드시 부족하지 않게 골고루 챙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비타민B가 모두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므로 결핍될 경우 피로, 무기력, 권태감 등이 나타난다. 특히 비타민B1이 결핍되면 집중력 저하, 신경과민 등이 나타나며, 비타민B2나 비타민B6가 부족할 경우 피부염이나 구내염 등이 생긴다. 비타민B7은 탈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비타민B12 결핍은 빈혈, 신경 장애, 심한 경우 치매까지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B 결핍을 막기 위해서는 복합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비타민B는 종류가 워낙 많은 데다, 함유 음식이나 권장량이 제각각이라 음식만으로 8가지 비타민B군 영양소를 조화롭게 섭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타민B 복합제를 구입할 때 무엇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을까.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타민B 섭취를 위해서는 제품의 원료와 화학부형제 유무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먼저 비타민B 복합제는 원료에 따라 합성과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나뉜다. 합성 성분은 자연물이 아닌 것에 화학 반응을 가해 천연비타민의 분자 구조만 본뜬 것으로, 영양 성분만 단일체로 존재한다. 체내 흡수와 대사를 촉진하는 생리활성물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이 외부 물질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자연 유래 비타민은 건조효모와 같은 자연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산소를 비롯하여 효소, 조효소, 미량 원소 등 생명 활동에 관여하는 보조인자를 두루 갖추고 있다. 자연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우리 몸이 흡수, 대사하기 수월하며 비타민과 보조인자가 복합체로 움직이므로 생체이용률도 우수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카이로프랙틱 클리닉의 팀 오시(Tim O'Shea) 박사 역시 “합성과 천연의 화학 구조가 같다고 해도 천연물질을 먹었을 때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합성물질을 먹었을 때는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자연 유래 비타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따라서 비타민B 복합제를 선택할 때는 자연 유래 비타민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는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손쉽게 알 수 있다. ‘비타민B1’, ‘티아민’처럼 영양 성분만 적힌 것이 아니라 ‘건조효모(비타민B)’와 같이 원료의 출처(건조효모)와 영양 성분(비타민B)가 병기돼 있으면 자연 유래 비타민이다.
원료를 체크한 뒤엔 제품에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도 살펴야 안심할 수 있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제의 알약 제조 과정에 첨가되는 화학 성분으로, 초기 비타민 원료 가루가 굳는 것을 방지하고 알약 모양을 유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화학부형제는 복합적으로 장기 섭취할 경우 어떤 인체 유해성을 나타낼지 알 수 없다. 시판되는 비타민B 복합제 중에는 ‘무(無)부형제 공법’을 통해 화학부형제를 모두 배제한 무부형제 비타민 제품도 있으므로 이러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성 면에서 좋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B는 과로,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다량 소모되므로 결핍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영양제 섭취가 필요하다”며 “자연 유래 제품인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고품질의 믿고 먹을 수 있는 비타민B 복합제를 구매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