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은 MBC 예능극 '보그맘'에서 최여진(부티나)의 감방 동기 나흥신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연으로 선혜윤 PD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특별출연을 결심한 것.
탈색한 파마머리와 코걸이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첫 등장, 시선을 강탈했다. 죄수복을 입은 모습부터 흥신소를 하며 주인공들의 숨겨진 비밀을 캐내는 모습까지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맹활약했다. 미국에서 살다 파양된 캐릭터의 설정에 맞게 어눌한 한국 발음을 소화하며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김소연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로 특별 출연 분야에 한 획을 그으며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8일 방송된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마지막 회에도 깜짝 출연했다. 남편 이상우, MBC '가화만사성' 이동윤 PD와 스태프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어 남다른 인연으로 특별출연했다.
김소연은 업계에서 악명 높은 김 감독으로 이상우(안소니)와 호흡을 맞췄다.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카리스마 김 감독으로 변신,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촬영에 들어가면 완벽주의자 김 감독으로 촬영이 끝나면 누구보다 살가운 김소연으로 돌아와 현장을 훈훈하게 녹였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깊은 배려심으로 추위에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살뜰하게 챙겼다는 후문.
김소연은 의리로 출연한 두 작품 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역대급 캐릭터로 시선을 압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