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소녀'가 한예슬과 김지석의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미래를 약속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8일 종영된 MBC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 31, 32회에는 봉고파 4인방이 모두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선 한예슬(사진진)과 김지석(공지원)은 데이트 중인 사진이 포착돼 열애설이 보도됐다. 위기를 맞은 한예슬은 연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정면돌파를 택했다. "실제 연애 중이다"라고 밝힌 것. 그렇게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달달한 연애를 즐겼다.
한예슬은 김지석의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결혼까지 결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망설이는 사이 봉고파 친구들은 각자의 짝을 찾고 행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류현경(한아름)과 안세하(정우성)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고, 이상희(장영심)는 오상진(강경석)이 건넨 손을 잡으며 선, 후배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또 이상우(안소니)는 호위무사 캐릭터로 성공해 한류 스타가 됐다. 감독으로 등장한 김소연과 연애를 시작하며 핑크빛을 자랑했다.
마음을 결정한 한예슬은 김지석에 "우리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김지석의 프러포즈에 화답한 것. "우리는 이제 출발선인데 누군가는 안정을 찾았을 서른다섯. 겨울의 골목에서 우리는 조금 늦었지만 시작하고 있다. 오늘을 오래 기억하자. 우린 늘 함께했고, 함께 할 거니까"라는 말이 엔딩을 수놓으며 따뜻하게 물들였다.
'20세기 소년소녀'는 마지막까지 따뜻했다. 우리 시대의 가족애, 사랑, 우정을 보여주며 아직도 따뜻한 정이 살아 숨 쉰다는 메시지를 전한 드라마. 물론 편성 악재로 시청률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MBC 총파업 영향으로 촬영이 중단됐고 첫 방송은 예정된 날짜보다 2주 연기됐다. 그나마 확정한 첫 방송은 축구 중계 영향으로 첫날 4회 연속 방송을 했다.
종영 날짜를 확정하기도 쉽지 않았다. MBC 수목극의 부재와 차기작인 '투깝스' 첫 방송 날짜 확정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연속 방송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었으나 다시금 27일과 28일 오후 8시 50분 양일 방송으로 종영됐다. 편성 악재에 울상이 된 '20세기 소년소녀'였다. 시청률이 1%대까지 추락하며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2위 타이기록을 세웠다.